웹케시가 2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그랜드볼룸에서 '금융 AI 에이전트 컨퍼런스 2026'을 개최했다. 은행권 실무진을 비롯해 정부·공공기관 관계자, 기업 고객 등 300여명이 참석해 AI 에이전트 기술과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행사는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의 키노트 '고객 대신 에이전트가 금융하는 세상'으로 시작됐다. 이어 강남훈 웹케시 부대표가 '국내 최초 에이전트 기반 자금관리'를, 장분호 상무가 'AI 에이전트뱅킹 구축 사례'를 발표하며 실제 금융 업무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세션이 이어졌다.
웹케시는 단순한 기술 비전 제시에 그치지 않고, AI가 금융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외부 연사로는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이 'AI로 진화하는 생태계'를 주제로 기술 흐름을 공유했으며, 강방울 웹케시 부장이 은행권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사내벤처 다큐브의 핵심 기술도 공개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AI 에이전트가 실제 금융 업무에 적용 가능한 수준까지 고도화됐음을 보여주며, 금융 AI의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 진입을 알리는 신호로 평가된다.

행사장에는 △오페리아 △에이전트뱅킹 △경영정보 에이전크 △브랜치Q △rERP Q 등 주요 서비스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연 부스도 운영한다. 단순 기능 소개를 넘어 실제 사용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구성해 금융권 관계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예를 들어 경영정보 에이전트에서는 사람이 대화하듯 “2026년 3월 대출상품 판매좌수와 판매금액 알려줘”라고 요청하면 단 몇 초 만에 “2026년 3월 대출상품 판매좌수는 14만910개이며, 판매금액은 2370억2490만원입니다”라고 답한다. 답변과 함께 답변의 근거도 자동으로 제시한다. 각 상품별 판매좌수와 판매금액을 세분화해 정리해 데이터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이전트뱅킹 에이전트도 단순 조회 중심의 기존 시스템과 차별화를 보였다. 시스템에 “최근 6개월 월별 입금 누계액 보여줘”라고 요청하자 입금액을 수치로 정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막대그래프를 만들어 사용자가 월별 변화 추이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데이터 조회에서 분석, 시각화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 셈이다.
웹케시가 AI 에이전트 사업에 뛰어든 배경으로는 금융회사들이 인공지능 전환(AX) 흐름이 꼽힌다. 사람을 보조하는 수준의 AI를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서비스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분석이다.
그간 기업 맞춤형 자금관리 솔루션을 제공해온 웹케시가 고객사에서 부상하고 있는 신수요에 대응한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일부 은행권에서는 AI 에이전트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웹케시는 NH농협은행과 에이전트 뱅킹 PoC를 진행했고, 광주은행과 경영정보 에이전트를 실증했다.
웹케시의 AI 에이전트가 본격 상용화되면 금융 서비스 이용 주체가 사람에서 에이전트로 이동하는 구조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권 입장에서는 사용자 경험 개선을 넘어, 업무 처리 효율성과 의사결정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이번 컨퍼런스는 웹케시가 축적해 온 금융 IT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 AI 에이전트의 상용화 방향을 시장에 제시하는 자리”라며 “금융기관과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무형 AI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