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신세계’ 체인 중심으로 매장 확대한다

정용진 부회장부터 남다른 인연…전국에 20곳 오픈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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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하남

테슬라가 신세계그룹과 손잡고 신세계 백화점·아울렛 체인을 거점으로 한국 매장을 구축한다. 고유 판매 방식대로 차량 구매는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에서만 이뤄지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판매를 위한 시승이나 각종 상담이 벌어지는 소비자 접점 역할을 한다. 신세계가 테슬라 한국시장 연착륙 파트너가 돼줄지 주목된다.

26일 전기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 입점을 포함해 전국 신세계 유통망을 중심으로 전국에 약 20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스타필드 하남에 이은 두 번째 매장은 신세계 강남점(센트럴시티)이 유력하다.

테슬라는 서울 강남 매장을 `한국 랜드마크`로 부각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오는 11월 `스타필드 하남`을 시작으로 강남을 포함해 연내 3개 매장을 연 후 내년 보급형 전기차 `모델3` 한국 판매 돌입과 함께 향후 3년간 순차적으로 매장을 늘려갈 방침을 세웠다.

테슬라코리아는 이 같은 계획 등을 담은 한국시장 마케팅 전략과 향후 추진 계획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테슬라와 신세계는 지난 6월 파트너십을 맺고 최근 매장 임대 계약까지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와 테슬라의 특별한 관계 형성에는 테슬라재팬 대표이자 아·태 지역 총괄인 니콜라 빌리지 부사장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이 사업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우리나라 1호 테슬라 전기차 고객으로, 지난 2013년 말부터 2~3개월간 `모델S`를 몰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부족한 충전인프라와 `테슬라차`를 탄 사람이 정 부회장이라는 주위 노출 시선에 부담을 느끼고 처분한 상태다.

니콜라 빌리지 테슬라 부사장은 패션 명품브랜드 `코치(Coach)`의 첫 한국 지사장 출신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신세계인터내셔널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오며 테슬라 한국 진출에 신세계 협력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 마케팅 전문가인 니콜라 부사장이 테슬라코리아 대표까지 맡게 됨에 따라 향후 한국시장 전략이 주목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니콜라 빌리지 테슬라 아태 총괄 대표와 신세계 간 오랜 관계에서 `스타필드 하남`에 테슬라 매장 입점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아직은 매장 관련 계약을 체결한 건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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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전기차 모델S로 한국 도로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다. 테슬라 본사 소속 테스트 오퍼레이터인 안야 만젠(Anja Mannzen)이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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