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핵심은 센서`...부품업계 차세대 신제품 개발 박차

친환경·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센서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부품업계가 다양한 센서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세종공업·대성전기·엠씨넥스 등이 센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센서는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주행 상황을 인식하는 게 핵심이다. 통신(V2X)과 정밀 맵, 센서가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센서는 차량 주변 각종 상황을 인식하기 때문에 돌발 상황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 오토파일럿 주행시 사망사고로 인해 센서가 이중삼중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센서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는 엔진이 아니라 모터에 의해 구동하는 만큼 모터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제어하는 센서가 필수적이다. 수소차는 수소 누출을 검출해야 해 수소감지 센서도 필요하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는 자동차용 센서 시장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7.72% 성장해 2020년에는 309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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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무인주행자동차 `구글카`. 라이다 센서를 이용해 주변 상황을 인식한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부품업체도 미래 자동차용 새로운 센서를 개발 중이다.

머플러 등 배기가스 장치를 전문으로 해온 세종공업은 수소전기차용 수소 검출센서를 개발했다. 이어 자동차용 온도·압력센서와 바이오센서 등으로 개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아직 센서가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미래 자동차용 부품 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성전기는 친환경자동차에 들어가는 모터용 핵심 센서를 개발했다. 모터 각을 읽고 그에 따라 운행 제어를 하는 용도다.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센서를 최근 개발해 테스트를 하고 있다. 차량 주변 인식을 위한 카메라센서 응용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영상처리 기반 카메라 응용 제품은 3분기 내로, 어라운드뷰 모니터 부품은 연말까지 개발하는 게 목표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분야는 라이다 센서다. 사물을 인식하는 매질로 레이저를 이용한 라이다는 가격이 비싸지만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고 간섭이 덜하다. 최근 가격이 떨어지고 카메라 위주 감지시스템의 정밀도가 지적을 받으면서 자율주행자동차용 센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주요 업체로는 벨로다인·아이비오(Ibeo) 등이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스타트업 쿼너지(Quanergy)는 최근 벤처캐피털로부터 9000만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받았을 정도다. 국내에서는 엠씨넥스가 라이다 센서를 개발해 올초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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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너지의 센서를 장착한 시험용 자율주행 차량. 출처 : 쿼너지 홈페이지

자율주행자동차 플랫폼을 전문으로 하는 언맨드솔루션은 라이다·레이저·카메라·GPS까지 융합한 퓨전 센서를 개발 중이다. 이러한 통합형 센서 기반으로 통합 컨트롤러를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문희창 언맨드솔루션 대표는 “운전자보조시스템은 카메라나 센서 한 종류로 상황을 인식하고 대응했다”면서 “자율주행 시대에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센서를 동시에 탑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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