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지식재산 나눔으로 함께 가는 세상`

특허청은 24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우리나라의 국제 지식재산 나눔 활동을 알리는 `지식재산 나눔으로 함께 가는 세상`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최동규 특허청장과 프란시스 거리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사무총장, 주한 공관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청장은 개회사에서 “국제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우리나라가 지식재산 나눔을 통해 지식재산 분야 주요 일원으로서 그간 노력해왔던 결과를 소개할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특허청은 그간 WIPO와 함께 추진한 한국신탁기금사업을 소개하면서 2004년부터 50개 개도국에서 총 113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개도국 지식재산 역량 강화와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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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규 특허청장

대표적으로 기간이 만료된 특허를 활용해 가난한 나라나 개도국의 생활 속 어려움을 해결하는 `적정기술` 개발·보급 사업이 있다.

특허청은 아프리카 차드에서 버려진 사탕수수 줄기로 압축한 숯을 개발해 벌목 금지로 인한 생활 연료 부족 문제를 해결해 줬다.

과테말라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 아궁이 기술을 활용해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조리용 스토브를 개발해 유해가스로 인한 높은 유아 사망률 문제를 해결했다.

이밖에 필리핀에 아로마 오일 추출기, 네팔에 대나무 단열주택, 몽골에 염료추출·염색기 등 10개국에 11개 기술을 개발·보급했다.

국제 지식재산 교육 사업으로 선진국-개도국 간 지식재산 격차 해소에도 기여했다.

온라인 지식재산 교육 콘텐츠 `IP 파노라마`는 현재 세계 24개국 언어로 번역돼 활용중이다.

토종 캐릭터를 활용한 `발명왕 뽀로로` 애니메이션은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제작돼 유튜브 조회 건수가 2300만 건에 달하는 등 세계적인 아동용 발명교육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프란시스 거리 WIPO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개도국 지식재산 인식제고를 위한 한국 특허청과 WIPO 간 협력 사업은 매우 모범적인 사례로 그동안 많은 성과를 도출했다”며 “앞으로 두 기관은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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