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온라인 할인 판매` 문제가 발생한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티몬)`, SK엔카직영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온라인 판매에 대해서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공개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와 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티몬, SK엔카직영, 아주네트웍스 등 관련 회사 어느 곳도 법적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백 대표는 “이번 온라인 판매에 대해 우리와 공식 협의된 부분은 하나도 없었고, 법적 대응과 소비자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미래에 시장 상황이 바뀌면 온라인 판매도 검토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공식 딜러망을 통해서만 판매한다”고 밝혔다.
티몬은 지난 8일 재규어 XE 포트폴리오 등급(정상가 5510만원)과 R-스포트 모델(정상가 5400만원)을 20대 한정으로 정상가에서 700만원이 할인된 4810만원과 4700만원에 판매했다. 고객이 구매를 결정하면 티몬은 공식 딜러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차량 구매 고객은 SK엔카직영 `홈엔카 내차팔기` 서비스를 이용해 기존에 타던 차량을 판매하면 차량매입가의 2%, 최대 60만원을 티몬 적립금으로 제공하는 혜택도 붙었다. 이 거래는 3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에 대해 재규랜드로버코리아와 해당 딜러사 아주네트웍스는 티몬, SK엔카직영 측과 공식 협의한 바 없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또 회사에 대한 직·간접적인 피해에 대해 민·형사상의 소송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이날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을 사전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국내 고객 판매는 오는 9월 중순부터 시작한다. 이보크 컨버터블은 최첨단 패브릭 소재로 정교하게 제작된 `폴딩 루프`를 장착했다. 버튼을 통해 간단하게 제어 가능한 전동식으로 최고 시속 48㎞ 이내 속도에서 작동한다. 지붕이 열리는데 18초, 닫히는데 21초가 소요된다. 판매가격은 △SE다이내믹 8020만원 △HSE 다이내믹 9040만원이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