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우정국이 로봇을 활용해 우편물과 소포를 배달한다. 시범 운영이다. 이미 스위스는 드론과 자율주행버스를 활용, 소포를 배달하는 것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소포 배달 로봇은 영국 스타트업 스타십테크놀로지스가 만들었다.
23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우정국은 다음 달부터 베른, 쾨니츠, 비버리스트 등 대도시에서 배달 무인 로봇을 시범 운영한다. 스위스 우정국은 배달 로봇이 지역 사회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우편물과 소포를 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당일 및 실시간 배송, 식품, 가정용품, 의약품 가정 배달 등도 선택 가능한 서비스 사항이다”고 말했다.
스위스는 시범 운용 결과를 분석해 이르면 3년 내 상업적으로 로봇을 우편 및 소포 배달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봇은 사람과 비슷한 속도로 보행 구역을 이동하며 스스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장애물과 공사 구간 등 위험한 곳은 자동으로 피해간다.
소포를 10kg까지 실을 수 있다. 이동 가능한 거리는 6km다. GPS로 길을 찾고 학습하는 기능을 갖춰 매번 배달 후 지형지물을 스스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스위스 우정국은 “배달 로봇이 테스트 기간에는 사람이 동행한다”며 “몇 년 내에 고객에게 더 나은 우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