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벤처투자의 장 열렸다....국내 VC 75% 참여

국내 투자심사역 150명을 비롯해 벤처캐피털(VC)과 우수 창업기업이 만나는 역대 최대 벤처투자의 장이 열렸다. 올해 상반기에만 신규 펀드 결성액이 1조6682억원을 기록하면서 하반기 벤처투자 제도 개선과 함께 본격적 투자붐을 이어갈 전망이다.

중소기업청는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국내 유망 창업기업 227개사 관계자와 벤처캐피털(VC) 88개사 210명이 참석한 가운데 벤처투자 컨벤션 설명회(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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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2016 벤처투자 컨벤션`에 참석, 참여기업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미래부 제공>

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 열리는 벤처투자 컨벤션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청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했다. 이번 행사는 기업이 투자금 유치를 목적으로 경영 성과와 향후 계획, 성장 가능성 등의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다.

중기청은 이 자리를 통해 창업·벤처기업들과 투자자 간 네트워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벤처투자자를 접할 기회가 부족한 지방 기업을 위해 절반 이상(121개사)을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등 지방 소재 기업으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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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벤처투자컨벤션이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현기봉 닥터픽 사장은 “현장에 와보니 국내에서 영향력 있는 주요 VC가 대거 참여해 놀랐다”며 “우리 사업과 관련 있는 투자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C 관계자도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정성민 포스코기술투자 투자심사역은 “그동안 본사가 지방에 있어 전국적인 스타트업 정보망을 확보하는 데 애를 먹었다”며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선별된 스타트업이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다”고 말했다.

참여 창업·벤처기업은 이 자리에서 총 600회 이상의 투자 상담을 진행했다. 또 행사에서는 기업의 아이디어와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코스닥 상장사인 인포뱅크의 성장스토리 등 기업인과 예비창업자들의 관심 주제를 담은 세미나도 진행됐다.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금액이 신규 투자되면서 제2의 벤처붐이 조성됐다. 정부와 업계는 지속적인 투자붐을 이어가고 벤처업계는 물론이고 기업 전반에 벤처 투자 문화를 불러일으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부터 벤처투자제도가 개선되면서 벤처, 스타트업에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부터 두 차례 무역투자진흥회의 규제개선 노력으로 일반법인 벤처출자에 대한 세제 혜택 및 벤처펀드를 통한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투자 등이 가능해졌다. 또 추경에 모태펀드 예산이 포함된 것도 고무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방 창업·벤처기업들을 위해 지역별 벤처투자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며 “지역 창업·벤처기업들이 투자자금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수출확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상반기에만 벤처투자 펀드 결성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선배 벤처기업의 창업투자회사 설립을 비롯해 벤처투자업계의 위상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며 “벤처투자업계의 생태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투자자와 기업의 만남이 보다 다양해지고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액 및 민간 출자 규모(단위:억원)

* 민간출자는 모태펀드+성장사다리펀드+산업은행+지자체 등 정책성 출자를 제외하고 산정(성장사다리는 은행권에서 출자를 받아 조성한 민간의 母펀드이지만 정책성 펀드에 포함)

자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국내 최대 벤처투자의 장 열렸다....국내 VC 75% 참여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