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전제품이 항공 기술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첨단을 요구하는 항공 기술에서 영감을 얻고나 기능을 따워 가전제품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가전제품이 가진 성능을 극대화하고 사용자 경험(UX)을 최적화시킬 수단이다.
2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비행기를 제작하거나 작동시킬 때 이용하는 기술을 가전제품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205W(와트) 코드제로 싸이킹 손잡이는 전투기 조종 장치 컨트롤 스틱에서 영감을 얻었다. 한손만 사용해서 쉽게 손잡이를 잡고 제품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사용자는 손목을 비틀지 않아도 모서리, 가구 밑을 편리하게 청소할 수 있다. LG전자는 포스텍 인간공학설계기술연구소와 협업해 코드제로 싸이킹의 인체공학적 손잡이를 개발했다.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팔 근육 사용량과 손목 동작을 각각 19%, 10% 줄였다. 미국인체공학기관으로부터 인체공학제품 인증도 받았다.
교원웰스 `tt정수기`는 냉각제와 매체를 맞닿게 해 물 온도를 조절하는 직접 열교환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항공기가 엔진열 등 항공기 운행 시 발생하는 열을 빠르게 냉각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기술을 사용했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tt정수기는 원양어선이 생선을 활어로 보관하거나 보일러가 온수제작과 난방을 위해 사용하는 이중관 열교환기 방식에서 기술을 착안하는 등 선박, 항공, 난방 산업에서 다양한 기술적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공기순환기는 항공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발명된 가장 대표적인 가전 제품으로 손꼽힌다.
공기순환기 브랜드 보네이도는 미국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 출신 기술진이 항공기 제트 엔진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제품이다. 보네이도 공기순환기는 항공 기술을 적용한 팬 구조로 20미터(m)이상 직진성 회오리 바람을 일으켜 실내 공기 순환을 돕는다.

헌터 공기순환기도 항공 기술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했다.
헌터는 항공 공조 기술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헌터 공기순환기는 최대 1만 4000RPM(기기가 1분간 얼마나 회전하는지 나타내는 단위),풍속 7.5M/S이상으로 고속 회전하는 바람을 생성한다.

각종 항공 기술이 가전 제품에 투입되는 추세는 제품 외형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부가 기능과 사용자 경험(UX)이 제품 가치를 판단하는 최신 프리미엄 가전 트랜드와 부응한다.
타 산업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가전제품에 적용해 시너지를 내고 창의적인 부가 기능을 생성하는 효과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융합, 컨버젼스 시대에 맞게 가전제품은 최근 다양한 산업의 기술을 검토,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