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보호무역주의와 신고립주의 극복을 이끌어가는 선도국가를 지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국제적으로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나타나는 현상을 우려하며 이렇게 말했다.
유 부총리는 “우리는 대외지향적 경제개발 전략으로 세계가 놀라는 경제성장을 이뤄냈다”며 “최근 브렉시트에 대비해 한국의 개방지향 전략의 지속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쓰이는 `코렌터(KORENTER)`라는 표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코렌터`는 한국(Korea)은 자유무역체제에 들어가 있어야(Enter) 한다는 취지로 쓰이는 말이다.
유 부총리는 “향후 예정된 양자·다자 정상외교와 부처별 고위급 회의를 활용해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를 배격해 나갈 것”이라며 “불확실성 등 세계경제 하방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가용한 정책을 총동원해 각국과 면밀히 협의하고 새로운 협력사업을 함께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다음 달 2~3일 예정된 한러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러시아와 지속적 협력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미국·EU 등 주요국의 대러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경제관계를 지속해왔다”며 “이런 경제협력관계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재 수출 등에 의존하는 러시아 경제구조를 고려하면 러시아는 향후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이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며 “양국이 윈윈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서는 “여야가 합의한 대로 22일 추경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국민·국회·정부 모두 힘을 모아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며 “추경안이 통과되는 즉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차질 없이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