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미국 유력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한국 무역업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주장하는 한미 FTA에 대한 노골적 비판을 경계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지난달 21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워싱턴포스트 드류 하웰 기자와 인터뷰를 갖고 한미 FTA와 양국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인터뷰는 현지시각 13일 워싱턴 포스트 이코노미 비즈니스 섹션에 반영됐다.
김 회장은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인들은 세계경제 리더로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표방해온 미국이 최근 들어 한미 FTA에 대한 비판과 보호무역주의 색채를 강화하는 분위기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미국의 자유무역협정 반대론자들은 본인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숫자와 통계를 인용해 자유무역의 의미를 애써 퇴색시키려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기사는 한미 FTA로 늘어난 미국 기업의 수출기회와 상품 및 서비스분야 교역 확대 효과 등을 다뤘다.
무역협회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추세에 대응해 통상정보 수집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한미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과 보호무역주의 리스크, 한미 FTA 경제적 효과에 대한 균형적 시각을 담은 `포지션페이퍼(Position Paper)`를 전달하는 등 우리 무역업계 입장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