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첫 양자통신 상용화를 위한 실험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중국은 16일 오전 1시40분(현지시각) 간쑤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독자 개발한 세계 첫 양자위성 `묵자(墨子·Micius)`호를 창정(長征)2D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고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세계 첫 양자통신위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자는 완벽한 보안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묵자호 위성은 지상에서 500㎞ 떨어진 우주궤도에 안착 후 2년간 운행된다. 위성 무게는 631㎏이다. 특히 이 위성은 춘추전국시대 철학자 묵자를 따서 명명됐다. 묵자는 빛의 직선전파를 주장하는 등 물리학과 광학 분야에서도 뛰어난 인물로 알려졌다.
묵자호가 실린 창정(Long March)2D 로켓은 29번째 발사에 성공했다. 창정 계열로는 234번째 임무다. 양자위성은 양자통신 실용화를 위한 중국과학원의 공간과학 선도 프로젝트의 첫 과제다. 지상에서 레이저를 통해 위성으로 보낸 양자 정보를 다른 지상기지국에 보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양자통신은 양자역학을 응용해 생성된 암호키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중간에 도·감청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금융 등 여러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중국은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를 10월 중순에 발사한다. 선저우 11호는 9월 발사 예정인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에 인원과 물자를 수송하는 임무를 맡는다. 우주정거장 도킹 기술 시험과 우주인이 최장 30일간 체류하는 실험 등을 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