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로 유명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세운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제작한 로켓 `팰콘9(Falcon 9)`가 14일 성공적으로 발사, 일본 통신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다.
외신에 따르면 `팰콘9`는 이날 새벽 1시 플로리다 케이프 캐너버럴(Cape Canaveral) 공군 기지에서 쏘아올려져 발사 3분 만에 성공적으로 본체와 분리됐다. 올 들어 8번째 발사다. 이번에는 일본 통신위성 `JCSAT-16`을 지구에서 3만6000㎞에 떨어진 궤도에 안착시키는 임무를 맡아 성공했다. `JCSAT-16` 발사는 `JCSAT-14` 위성을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지 3개월 만에 이뤄졌다.
`팰콘9`는 본체와 분리된 1단 추진체가 플로리다 해안에서 수백마일 떨어진 이동식 플랫폼에 안전히 착륙했다. 스페이스X는 로켓을 재활용, 로켓 발사 비용을 줄이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네번째로 사용 로켓 회수에 성공했다. 총 닷섯 차례 시도해 네 번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미식축구 경기장 크기 회수 플랫폼을 `자율우주기지 드론 함선(autonomous spaceport drone ship)`이라 부르고 있다.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로봇 `R2-D2` 역으로 유명한 신장 1.1m 영국 배우 케니 베이커가 13일(현지시각) 영국 프레스턴 자택에서 81세로 별세했는데, `팰컨9` 발사를 웹으로 중계한 케이트 타이스는 “이번 발사 성공 기쁨을 케니 베이커한테 돌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를 설립한 엘론 머스크는 오는 2020년까지 수천명 사람을 달에 보내 정착시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다음달 멕시코에서 열리는 국제우주회의에서 이 비전을 설명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