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씨에너지가 비상발전기부문 성장세를 바탕으로 반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다. 시장 규모는 한정적이지만 수주 물량을 계속 늘리고 있다. 바이오가스 발전 등 신사업도 궤도에 올라섰다.
지엔씨에너지(대표 안병철)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491억469만원, 영업이익 44억8058만원, 당기순이익은 28억808만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9.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7.1% 늘었다. 당기순익은 1.6% 늘었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92억 4800만원, 영업이익 21억 1000만원, 당기 순이익 1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3%, -4.4%, 29.9% 등락했다.
전체 매출 90%를 차지하는 비상발전기 부문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해외 수출 물량도 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동남아시아 등 주력 시장 수주가 이어졌고 현지 시장 영업 노하우가 쌓이면서 효율적 관리가 이루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에 이어 지난 1월 삼성전기 필리핀 사업장에 비상발전기를 공급했다. 올해는 도미니카,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에서 열병합발전기 영업을 강화하며 수주를 늘리고 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증설에 따른 대용량 비상발전기 공급도 늘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택한 바이오가스 발전소도 영업이익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현재 운영 중인 발전소는 4곳으로 내년까지 10개로 증설할 계획이다.
하반기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6월말 기준 수주잔고가 540억원으로 올해 실적이 지난해 대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지엔씨에너지는 지난해 최초로 매출 1100억원을 돌파하고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 기간 매출 1102억7962만원, 영업이익 91억9566만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27년 동안 실적 뒷걸음질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지난 2013년 매출이 685억원에서 이듬해 724억원으로 뛰었고 지난해엔 전년 대비 50%나 늘었다.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사장은 “IDC용 비상발전기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고 ESS(에너지저장장치) 공공기관 의무화가 내년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기회는 계속 만들어질 것”이라며 “비상발전기 사업과 신성장동력인 신재생 바이오가스 발전, ESS사업 등을 고루 키워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