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부문을 중국 기업에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에 착수한 일본 도시바가 6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도시바는 2분기(4~6월) 연결 영업이익이 200억엔(2165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09억엔 적자였다.
흑자전환은 2014년 4분기 이후 6분기 만이다. 사업 매각과 인력 감축 등 구조 개혁을 추진한 결과 실적 부진에서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실적 회복 원인은 구조 조정으로 고정 비용이 줄어든 때문이다. 도시바는 재배치 및 조기 퇴직으로 인력을 1만4000명 이상 감원했다. 또 백색 가전과 반도체 일부를 매각하며 사업을 재편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원자력은 견조하다. 반도체는 데이터 저장 용량이 많은 3차원 메모리 양산이 시작됐으며 데이터 센터 수요가 늘고 있다. 메모리 단가도 예상만큼 떨어지지 않아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원자력은 원자로 건설에 필요한 부품 공급 및 보수·점검 서비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증가했다.
도시바는 내년 3월까지 연간 최종 손익이 600억~800억엔 규모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가전 대기업 메이디에 백색 가전 사업을 매각한 것이 이익실현에 일조할 전망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