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ADD·소장 김인호)는 10일 대전 본소에서 한국형전투기 능동위상배열(AESA)레이다 개발 및 체계통합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월 구성한 `항공기레이다체계개발단`에 그동안 자체적으로 축적한 레이다 기술 및 관련 인력을 최대한 통합시켜 공군 작전운영개념에 부합한 최적의 레이다를 개발하기로 했다.
2020년 하반기에 KF-X 탑재용 첫 레이다를 출고한다. 이 레이다는 2021년부터 KF-X 시제기에 탑재, 5년간 지상 및 비행시험을 거친 뒤 2026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화탈레스과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시제업체를 비롯해 약 20개 협력업체 및 산학연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사업추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에 대해서는 방위사업청 자문위원회 및 국방부 평가위원회 등 외부전문가 그룹의 객관적인 평가 및 의견을 수렴해 개발 위험요소(risk)를 완화할 계획이다.
정광선 방위사업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방위사업청과 ADD가 착실히 준비해 AESA 레이다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며 “이제는 ADD를 중심으로 시제업체들과 산학연을 포함한 모든 역량을 결집해 국산 AESA 레이다 개발 성공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호 ADD 소장은 “전투기용 AESA 레이다가 비록 개발 난도가 높은 첨단기술이지만 그동안 체계 있게 준비해 온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한다면 반드시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전=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