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조 국가전략 프로젝트 스타트]탄소자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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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 분류별 공정처리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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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 분류별 공정처리 단계

탄소자원화는 신(新)기후 체제가 출범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앞으로 세계 모든 국가가 짊어지게 될 온실가스 감축 부담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핵심 기술이기도 한다. 이미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시장 선도 차원에서 기술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탄소자원화는 기존의 탄소포집저장(CCS)에 있던 저장 부지 확보 한계를 탄소포집전환(CCU)으로 발전시켜 해결한 개념이다.

이번 국가전략 프로젝트에선 탄소전환, 탄소광물화, 탄소자원화 등 3개 분야의 연구개발(R&D)을 벌인다. 탄소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통해 국가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탄소자원화 산업 생태계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탄소전환은 부생가스 내 탄소의 분리 정제와 화학 전환을 통한 메탄올 생산 기술 등이 주요 연구 대상이다. 광주·여수 산업단지 인근에 실증 단지를 조성, 지방자치단체와 제철업계가 협업해 상용화를 추진한다.

탄소광물화는 탄소와 석탄회, 그린시멘트 등을 활용해 폐광산 채움재와 친환경 제지 원료 생산이 목표다. 강원·충청 지역 발전소와 시멘트공장, 폐광산 실증 부지를 연계해 사업을 진행한다.

이 같은 노력들이 온실가스 감축으로 인증 받을 수 있는 산정 기술도 개발한다. 탄소자원화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량을 정량 평가하고, 그 기법을 표준화하는 동시에 관련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한다.

온실가스 배출 6위의 우리나라 상황을 감안하면 탄소자원화는 신기후 체제 대비를 위해 확보해야 하는 필수 기술이다. 다만 기술 확보 과정에서 연구에만 치우지지 않고 세계 탄소 시장 동향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어야 한다. 국제 배출권 시장이 열리는 시점에서 상호 거래되는 배출권 가격에 기술 가치도 좌우되기 때문이다. 배출권이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으면 탄소자원화는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지만 지금처럼 산업계가 온실가스 감축에 미적지근하게 대처하는 분위기가 계속되면 경제성 없는 기술로 전락할 수도 있다.

정부는 탄소자원화를 통해 2025년엔 연간 750만톤, 2030년엔 연간 2500만톤의 온실가스를 각각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 효과도 2030년 기준으로 연간 16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조 국가전략 프로젝트 스타트]탄소자원화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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