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 너바나시스템즈를 인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수가는 3억5000만달러(3900억원)로 알려졌다.
인텔은 이번 인수가 AI솔루션 사업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너바나는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AI 전문 스타트업이다. 인텔이 집중하고 있는 서버와 데이터센터 부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수로 분석됐다.
다이앤 브라이언트 인텔 데이터센터그룹 이사는 “너바나 전문성을 인텔 수학커널 라이브러리와 산업표준 프레임워크 통합 최적화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텔의 AI 포트폴리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인텔 제온과 제온파이 프로세서의 딥러닝 성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빈 라오 너바나 최고경영자(CEO)는 “딥러닝 프레임워크와 플랫폼, 하드웨어 연구개발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설립한 너바나는 DFJ, 데이터콜렉티브, 퓨얼캐피털 등으로부터 25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기계가 스스로 심화학습을 하는 `딥러닝` 관련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으로 임직원은 48명이다.
인텔의 너바나 인수는 미 실리콘밸리 기업의 AI기업 인수 붐을 보여준다. 세일즈포스는 최근 딥러닝업체 메타마인드를 인수했다. 이에 앞서 애플,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등도 딥러닝업체를 인수했다.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이들 기업을 포함해 거대기업의 AI기업 인수는 총 31건에 달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