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도 포켓몬고 열풍...사고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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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대만에서 서비스가 시작된 `포켓몬고`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800건이 넘는 교통법규 위반자가 나오는 등 각종 사고가 잇달으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가오슝(高雄)시에서 포켓몬고를 하면서 오토바이를 몰던 36세 남성이 지하도를 달리다 인도를 들이받아 목숨을 잃었다. 또 대만에서 출시한 지 66시간만에 포켓몬고를 하다 교통법규 위반으로 벌과금이 부과된 사례가 800건이 넘었다.

포켓몬고로 인한 관절염 환자나 신경정신과 환자도 급증했다. 대만 한 정형외과 전문의는 “이틀만에 급성관절염 환자가 부쩍 늘었다”며 “포켓몬을 잡으러 지나치게 많이 걸어다닌 것이 원인인것 같다”고 전했다. 타이안 병원의 한 정신과 전문의는 포켓몬고에 열광하는 것이 “마약중독과 동일한 현상”이라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포켓몬고 게임 안에서 도장(체육관)이 된 대만 총통부 근처에서 포켓몬고를 잡으려는 유저들이 늘어나며 보안문제도 제기됐다. 급기야 총통부는 8일 포켓몬고 게임을 위해 총통부 앞에 오지 말라고 당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대만 유명 인터넷쇼핑몰 모모는 포켓몬고 캐릭터 완구와 문구 매출이 최대 50%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이동통신사들도 포켓몬고 열풍에 편승,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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