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와 폴바셋, 또래오래 등 전국 유통망을 가진 식음료업체들이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
환경부는 1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형 식음료 체인업체 3곳·소비자단체 2곳과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협약을 체결한다. 식음료업체로는 제과점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 커피전문점 폴바셋을 보유한 엠즈씨드, 치킨 프렌차이즈 또래오래를 가진 농협목우촌이 참여한다. 2개 소비자단체는 한국여성소비자연합과 소비자공익네트워크이다.
협약은 산업부문보다 온실가스 감축 비용은 적게 소요되지만 감소효과가 즉각 발생하는 비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문화 확산을 위한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외식문화가 발달해 전국적인 식음료 체인점이 많은 데다, 매장에서 냉·난방, 냉장시설, 조명 등 에너지 사용량이 많아 작은 감축실천에도 온실가스 감소 효과가 높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2014년 조사한 결과 체인업체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52%는 전기 사용에서 발생한다.
이번 협약으로 환경부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2개 소비자단체가 체인업체의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지원하고, 3개 체인업체의 509개 직가맹점은 온실가스 감축을 실천한다. 이들 3개 체인업체의 전국 총매장 수는 4100개다. 이 중 12%에 해당하는 수도권 중심 매장이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한다. 업체별로 파리바게뜨 매장 140곳, 폴바셋 69곳, 또래오래 300곳이다.
환경부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는 2개 소비자단체 회원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진단·컨설팅 교육을 해 50명의 전문 컨설턴트를 양성한다. 컨설턴트는 체인업체 영업점을 방문해 온실가스 진단·조언을 한다. 냉난방·조명·물·폐기물 등 매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현황을 진단·분석해 어느 부분에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지 컨설팅해준다.
각 매장은 컨설팅 결과와 영업상황 등을 고려해 적정 실내온도 유지, 창문 단열제품 설치, 고효율제품(조명) 교체, 냉동(장)고 비닐커튼 설치, 적정용량 사용, 일회용품 줄이기 등 실천방안을 이행한다.
환경산업기술원이 2014년 전국 커피매장 916곳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 가이드라인을 보급한 결과 이들 매장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약 5% 줄었다. 따라서 이번 협약에 참여한 509개 매장에서 약 5%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면 연간 약 2240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민지 환경부 기후변화협력과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다른 비산업부문 사업장에도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운동이 확산되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대형 유통매장, 편의점 등과의 협력사업을 계속 발굴, 추진할 예정이다.
<2014년 체인업체 온실가스 감축효과 분석사례>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