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부와 남부 대륙을 중심으로 35도 내외 높은 기온을 보이는 이유는 중국북부에서 가열된 공기가 서해상을 거쳐 한반도 상공으로 유입된 데다 일사로 인한 가열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는 중국북부에서 러시아남부까지 광범위하게 가열된 공기가 상층 고기압과 함께 우리나라로 이동하면서 대기가 안정화돼 구름발달이 감소하고 일사로 인한 가열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5일과 6일은 지상에서 동풍기류가 유입되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고온 현상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7일과 8일 사이에는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상층 기압골에 의해 대기가 불안정해져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소나기 영향으로 낮 기온이 소폭 하강하겠지만 이후 중국에서 가열된 상층 공기가 다시 유입되고 북태평양 고기압도 우리나라 부근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무더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지속일수가 가장 길었던 지역은 대구로 1942년 총 28일 이었고 서울은 1943년 11일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에는 2013년 8월 전주가 17일로 가장 길었고 2012년에는 7월과 8월에 걸쳐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7일 이상 기록한 곳이 많았다.
<주요 지점별 낮 최고기온 35도 이상 연속 발생일수(자료: 기상청)>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