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교통과 젊은 인재, 연구개발(R&D)과 풍부한 산업 인프라는 경산이 차세대 자동차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밑거름입니다.”
지난 3일 경산시청에서 최영조 경산시장을 만났다. 경산을 `미래 자동차 선도도시`로 만들기 위한 최 시장 생각과 의지가 궁금했다. 최 시장은 1979년부터 줄곧 공무원으로 일해온 행정관료 다. 하지만 경산시장에 취임한 후에는 경제 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했다.
최 시장은 지난해 말 `경산 경제혁신 5대 전략산업`을 발표하고, 전략산업으로 차세대 자동차융합 산업에 특별한 관심을 쏟아왔다. 경산은 자동차부품산업이 지역 생산량을 4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200여개 자동차부품업체에 1만명 가까운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수소자동차와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등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자동차산업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지역 자동차관련 기업의 변화와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합니다.”
경산시는 지난해 9월 자동차부품산업 혁신을 도모자하는 취지로 `차세대 자동차 혁신 3.0포럼`을 구성했다. 포럼에는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박정길 현대차 부사장과 김재만 한국자동차공학 한림원 부회장(전 현대기아차 부사장)등 자동차 전문가가 대거 참가했다.
최근에는 김재만 부회장을 경산시 경제자문관으로 위촉하고, `차세대 자동차 발전위원회`를 발족해 운영을 맡겼다. 경산시가 차세대 자동차산업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최 시장은 “지역 자동차업계는 최신 기술 정보와 차세대부품 R&D역량이 부족해 글로벌 경쟁력이 약하다”며 “우리 시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고부가가치 차량융합부품산업 육성에 1600억원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경산은 차세대 자동차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이 탄탄한 도시다. 12개 대학이 있다. 재학생만 12만명이다.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다. 대학 내 부설연구소는 무려 170개에 이른다. 다양한 인재를 배출하는 학원연구도시다.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과 경북테크노파크, 그린카부품연구소, 한국섬유기계연구원 등 9개 연구 및 기업지원기관이 기업 애로기술을 해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은 차세대 자동차 기술을 연구하고 기업을 지원하는 핵심시설이다.
최 시장은 “경산시에 조성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자동차를 비롯한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을 집중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산지식산업지구를 비롯해 총 205만평 규모 4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며 “이곳에 자동차, 건설기계, 메디컬, 뷰티, 융복합분야 산업을 집중 유치해 글로벌 하이테크 경산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창업 지원사업,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지원사업, 종소기업 인턴사원제 지원사업,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 지역 기업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