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아세안(ASEAN) 10개 회원국, 미국·중국·일본을 포함한 거대 연합 간 경제·통상 협력이 활발해진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현지시각)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제19차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는 등 경제·통상 외교 활동을 펼쳤다.
5일까지 △제19차 아세안+3 경제장관회의 △제4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경제장관회의 △제4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경제장관회의가 연쇄적으로 열린다.
이번 회의들은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자유화 협상과 RCEP 협상 진전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또 한-아세안 협력사업 확대로 경협 관계를 공고히 하고, 아세안경제공동체(Asean Economic Community) 출범을 맞아 역내 경제통합 강화 방안을 협의한다.
주 장관은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서 FTA 상품협정 개정의정서의 조속한 발효와 추가자유화 협상 가속화를 촉구했다. FTA 상품협정 개정의정서는 우리나라와 태국, 미얀마, 싱가포르, 라오스, 필리핀, 말레이시아 간에 발효됐다. 아직 우리나라와 상호 간에 발효가 이뤄지지 않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은 국내 절차를 완료하고 통보한 시점부터 발효된다. 또 한-아세안 기업인협의회, 애로기술지원, 에너지안전, 친환경에너지타운 등 산업과 에너지 분야 협력 사업들을 통해 경제 협력 폭을 넓힌다.
아세안+3(한·중·일) 경제장관회의에서는 동아시아기업인협회(EABC)와 한중일 3국 아세안센터 등과 민관 협력 강화를 통해 아세안 공동체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RCEP 장관회의에서는 협상 현황 점검과 주요 이슈에 대한 장관 지침을 논의한다. 특히 각국 정상들의 연내 타결 지침을 지키기 위해 상품·서비스·투자 자유화 수준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 해소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또 EAS 경제장관회의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최근 국제경제 동향과 역내 비관세장벽 해소를 위한 정책공조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