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갤노트7]중저가폰, 차별화로 대응

하반기 프리미엄폰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중저가폰도 나름의 전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팬택이 지난 6월 스카이 `아임백`으로 시장에 복귀한 데 이어 LG전자도 보급형 라인 X시리즈를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도 SK텔레콤 전용폰으로 `갤럭시 와이드`를 출시했다. 프리미엄폰 출시 이전 `가성비`를 내세운 중저가폰으로 대기 수요를 빼앗아 오자는 전략이다.

차별화된 사양을 부각시키는 것이 중저가폰 시장의 대세다. 저렴한 가격만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없기 때문이다. 팬택 스카이 `아임백`은 블루투스 스피커 `스톤`을 묶음으로 제공한다. `스톤`은 무선충전 기능도 지원하는 부가 제품으로, 별도 판매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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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와이드`와 LG전자 `X5`는 중저가폰이면서 5.5인치 대화면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 전용폰으로 출시됐다. 일각에선 갤럭시와이드가 갤럭시온7과 같은 제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이를 부인했다. 실제로 갤럭시와이드는 갤럭시온7과 램과 스토리지 용량이 다르다. LG전자 `X5`도 유럽에서 출시된 `X맥스`의 지역 특화형 파생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출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면 국내 통신 환경과 통신사 요구 사항 등을 고려해 사양이 달라질 수 있다”며 “사실상 동일 제품이라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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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X5 외에 3개 모델을 추가 출시했다. X시리즈는 LG전자 보급형 제품군으로, K시리즈와 달리 넘버링 대신 제품별 고유 명칭을 부여한 게 특징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출시한 `X캠`은 국내 중저가폰 중 최초로 듀얼카메라를 채택했다. 보급형 G5인 셈이다.

KT가 단독 출시한 X파워는 4100㎃h 대용량 배터리를 앞세웠다. LG유플러스 전용 X스킨은 122g 가벼운 무게와 6~7월 출시된 제품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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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SK텔레콤 자체 기획 모델 `루나2`가 출시되며 차별화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루나2는 `원조 설현폰` 루나 후속작으로,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한다. 현재 갤럭시A 시리즈 외에 지문인식 기능을 갖춘 중저가폰은 없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