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청아한 목소리와 깜찍한 외모로 사랑받고 있는 가수 송하예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얼음(Ice Summer)’ 이후 딱 1년 만에 새 디지털 싱글을 공개했다.
오렌지나 레몬처럼 상큼한 과일을 주제로 한 노래가 어울릴 것 같은 이미지의 송하예지만 그가 대중에게 선보인 신곡 이름은 ‘순대’다.
“‘순대’는 평소 제가 그리던 이상형이 담긴 곡이에요. 순대처럼 겉모습은 특이하지만 진국인 남자에게 반했다는 내용이죠. 물론 순대도 굉장히 좋아해요.”
송하예는 예전부터 항상 배우 마동석을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말했었다. ‘순대’ 노래 속 ‘정글같이 수북한 털’, ‘남산같이 불룩한 뒷태’, ‘볼록한 뱃살’ 등의 가사도 마동석을 연상하며 쓴 걸까.
“마동석 선배님을 많이 상상하면서 가사를 썼어요. 제가 작년에 발표한 ‘얼음’이라는 곡에서 가사에 마동석이라는 이름을 넣었는데 그때 ‘순대’를 쓰면서 마동석 선배님의 겉모습을 노래에 담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한창 마동석 선배님께 빠져 있을 때였거든요. 저는 아빠 같은 느낌이 드는 남자가 좋아요.”
‘순대’는 단순하지만 개성 있는 제목처럼 생동감 있는 가사와 싱그러운 느낌의 멜로디가 돋보이는 노래로, 송하예의 깨끗한 목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듣는 이들의 감성을 한껏 자극한다.
“남녀노소 좋아할 만한 잔잔한 느낌의 곡을 만들고 싶었어요. 잠자기 전에 이 노래를 들으시는 걸 추천해요. 가사가 어떻게 보면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지만 제가 정말 말을 하듯 순수하게 썼어요. 그런 점을 생각하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송하예는 지난달 26일 케이블방송 SBS MTV ‘더 쇼’에서 첫 컴백 무대를 가졌다. 오랜만에 선 생방송 무대에 긴장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만족한 모습이었다.
“매번 음악방송 무대에 설 때마다 떨리는 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지금까지 했던 무대 중 가장 잘한 것 같아 만족했어요. 데뷔 때는 카메라에 빨간 불이 들어오는 걸 모를 정도로 떨리고 실수하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무대를 준비했는데 이제는 카메라를 어떻게 봐야 예쁘게 나오는지 알 수 있을 만큼 많이 발전했다는 걸 느꼈어요.”
음원 발표 전 공개된 티저 영상도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티저 속 송하예는 청순한 헤어 스타일링과 여름 느낌 물씬 풍기는 의상을 입고 청량한 매력을 과시했다.
“나이는 성인이지만 어린 아이처럼 꾸며 최대한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를 표현하려고 했어요. 제가 타고난 귀여움이 없어서 어떻게든 귀여운 매력을 만들어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그래도 돼지 같다는 말은 안 들어서 감사했어요.”
송하예는 이번 활동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로 멜론차트 순위 100위권 진입을 꼽았다. 다소 소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송하예에게는 늘 바랐던 꿈과도 같았다.
“매번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제 노래가 다른 음원차트에서는 100위권 안에 들었는데 유독 멜론차트에서만 100위권 안에 들지 못했어요. 만약 ‘순대’가 멜론차트에서 100위권 안에 진입하면 팬들 10명을 추첨해서 같이 순대국밥을 먹을 거예요.”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