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172>면접을 준비하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스피치

지난달 9일 스터디룸 공간더하기에서 논리적으로 이야기 하고 싶은 사람을 대상으로 `생각정리 스피치` 강연회가 열렸다.

면접 및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대학생 또는 취업준비생, 강의 기법을 연구하는 강사, 직장인 등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스트소프트 알마인드(ALMind)의 복주환 공인강사가 강의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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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주환 공인강사와 생각정리 스피치 강연회 참석자들

◇발음훈련과 발성훈련, 스피치와 관련이 있는가

말은 곧 생각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두서없이 생각하면 두서없이 말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논리적으로 말한다. 따라서 제스처, 발성, 자세, 발음, 목소리 등 외적 요인을 훈련하는 방식으로는 본질적으로 말을 잘하는 방법에 다가갈 수 없다. 위에서 했던 모든 훈련으로 스피치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한계가 있다.

스피치 능력이 중요한 이유는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되고 나를 알리는 능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인 10명중 9명은 스피치가 두렵다고 이야기한다. 그 이유에 대해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몰라서`라고 대답했다. 여기서 내용은 내가 하고자 하는 생각과 말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생각이 정리된다면 스피치는 저절로 따라온다.

◇생각을 정리하고, 스피치 능력을 길러주는 3단계

1단계는 `자문자답`이다. 혼자 질문하고 혼자 답한다. 발표준비는 암기가 아니라 전달해야 하는 이야기를 혼자서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호기심과 질문, 답. 질문이 곧 답의 핵심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2단계는 `로직트리`다. 맥킨지 문제해결 기법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변형한 로직트리는 말 그대로 논리의 나무이다. 말과 생각의 구조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결론-근거-사실` 매커니즘에 따라 정리하는 것이다. 로직트리를 이용하면 쉽고 간편한 정리를 통해 생각을 시각화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산파술`과 동일한 방식이다.

`내가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를 주제로 예를 들어 보자. 결론을 구성하는 요소를 낱개로 분해해 근거를 제시한다. 1.야식을 먹는다. 2.음주를 한다. 3.운동을 하지 않는다. 두 번째로 이 문제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1.스트레스를 받는다, 밤에 먹는 음식이 맛있다, 습관적이다. 2.습관성, 스트레스, 야근. 3.귀찮다, 시간이 없다, 게으르다. 세 번째는 구체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1.식사조절(간식 금지, 야채 위주, 수분 섭취) 2.생활습관(좋은 습관을 만든다, 책을 읽는다) 3.시간확보(운동을 위한 시간을 만든다, 일찍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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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통계자료에 따르면 성공적 직장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능력으로 대인관계능력이 1위(46.3%)를 차지했다. 스피치능력이 2위(19%)로 뒤를 이었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3단계는 `핵심요약`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들의 패턴을 분석하고 핵심을 요약한다. 연설가가 말하는 내용을 옮겨 적고 단락을 구분한 다음, 문단에서 키워드를 뽑아내는 방식으로 정리한다.

김창옥 교수 강의는 왜 재미있을까. 말이 느림에도 불구하고 15초 간격으로 반전이 있어 지루하지 않다. 연예인 김제동 강의는 어떠한가. 두괄식 화법이 아니다. 맨 마지막에 이야기하고 싶은 메시지를 던져준다. 김미경 강사 장점은 무엇인가. 경험을 근거로 많은 청중 공감과 위로를 이끌어 낸다.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소통 방법

첫 번째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하라. 자문자답하는 과정은 하고 싶은 말에 대해 확고하게 내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게 해준다. 스스로 질문하는 과정이 없다면 두서없이 이야기해 청중이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질문이 없는 경우, 질문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한 사람을 구체적으로 지목해 질문하고 칭찬하는 것이 좋다. 만약 지목한 사람이 `질문이 없다`고 대답한다면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의견을 묻고 계속 소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세 번째는 본인이 모르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는 역으로 청중에게 질문을 하면 된다. 힐러리 클린턴 사례를 살펴보자. 힐러리 클린턴이 상원의원으로 있던 당시 환경에 대해 연설하는 자리가 있었다. 준비한 연설이 끝나자 주제를 넘어서는 높은 수준의 질문이 쏟아졌다. 일반 청중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환경 전문가였고, 힐러리는 어떤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자신의 환경 지식 범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대신에 역으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질문에 찬반 논쟁이 붙었고, 그 과정에서 힐러리는 자신만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스피치 능력은 생각을 정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자문자답하는 시간을 갖고 평소에 핵심 요약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자. 로직트리를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구체화하는 노력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새 청중 앞에서 조리 있게 이야기하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etnews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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