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밥솥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쿠쿠전자(대표 구본학)가 정수기를 제2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올해 말까지 누적 렌털 계정 수 100만을 넘기겠다는 목표다.
31일 쿠쿠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기준(7월말) 누적 정수기 렌털 계정 수가 91만을 넘어섰다. 최근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연내 100만 계정 수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쿠쿠전자는 전기밥솥 분야에서는 절대 강자다. 밥솥의 성공을 발판으로 정수기, 전기레인지, 안마의자 등 제품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종합 건강생활 가전 기업으로의 체질 변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 기억 속에 단순히 `1등 밥솥 회사`가 아니라 `종합 건강생활 가전 기업 쿠쿠`로 자리 잡겠다는 거시 목표다.
쿠쿠전자는 사업다각화의 첫 아이템으로 정수기를 선택, 2010년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6월 처음 선보인 `인앤아웃 정수기`를 주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앤아웃 정수기 제품군은 정수기 전체 라인업 기준으로 6월까지 31% 비중을 차지한다. 월 1만5000대를 판매한 기록이다.
해외에서도 사업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수질 환경이 좋지 않은 해외 지역인 말레이시아에 밥솥이 아닌 정수기로 첫 진출을 시도했다.
쿠쿠는 건강 필터인 나노포지티브필터를 도입, 차세대 나노기술을 적용했다. 회사 측은 바이러스와 환경 유해물질을 99.9% 완벽하게 제거하는 정수 능력과 오염이 가장 심한 코크까지 살균하는 기능으로 현지 소비자를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진출 첫 달 100여 개에 불과하던 월 정수기 렌털이 올해 4월에는 5000개 규모로 50배 성장했다. 말레이시아 총 렌털 계정은 시장 진출 1년 만에 2만5000개를 달성했다. 쿠쿠는 수질과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곳을 집중해서 추가 진출할 방침이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국내외로 쿠쿠전자의 정수기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국내 기준 렌털 100만 계정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