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세단 `모델S`를 몰다 충돌 사고로 사망한 사건 원인이 1차적으로 과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정부 당국이 밝혔다. 최종 보고서는 앞으로 1년 뒤에나 나올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The 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NTSB)는 이 같은 내용의 사전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고는 지난 5월 7일 플로리다주 윌리스턴 고속도로 교차로에서 일어났다. 당시 테슬라 모델S를 몰던 운전자 조슈아 브라운은 교차로에서 트레일러 트럭 옆면 바닥을 빠른 속도로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테슬라 차체 윗부분이 거의 파손됐고 운전자도 사망했다.
NTSB는 모델S가 사고 당시 9마일 정도 과속했다고 밝혔다. 당시 브라운 차는 충돌직전 시간당 74마일 속도로 운전했는데, 사고가 일어난 교차로는 규정 속도가 시간당 65마일이라고 NTSB는 설명했다. NTSB는 충돌 사고 후 망가진 브라운 차 사진 3장도 공개했다.
NTSB는 “이번 사전 조사보고서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포함한 게 아니다. 아직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NTSB 대변인 크리스토퍼 오네일은 “과속 때문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영향을 줬음이 분명하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다 조사하고 있다. 최종 보고서는 사전 보고서 발표후 1년 정도 걸리는 것이 상례”라고 말했다. 사고 차량은 사고 당시 첨단운전보조장치인 `TACC(Traffic-Aware Cruise Control:트래픽을 고려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장치)`와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인 `오토스티어(Autosteer)` 기능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NTSB는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