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 로봇이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발됐다.
전남대 박석호 교수 연구팀은 고형암을 추적·치료할 수 있는 의료용 마이크로 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고형암은 고형장기에 발생하는 암으로, 대장암, 유방암, 위암, 간암, 췌장암 등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암치료 로봇은 고형암 추적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면역세포 중 하나인 대식세포 기반의 의료용 마이크로 로봇이다.
대식세포는 면역세포의 일종으로, 말초 혈액뿐만 아니라 골수, 간, 폐, 장 등 대부분의 장기 내에 존재하고 외부 병원체 등의 침입 시 가장 먼저 방어 작용에 동원된다.
이 로봇은 산화철(Fe3O4)이 탑재돼 외부 자기장에 의해 능동적으로 종양 주변부까지 표적이 가능하고, 자체 암 지향성을 지닌 대식세포를 기반으로 종양 중심부를 표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면역세포를 이용한 방식은 인체에 거부반응이 없기에 향후 자기장 구동기술과 결합돼 더욱 진보한 항암 치료제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