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이 중국 유선 광대역(브로드밴드) 시장에서 폭풍질주하고 있다. 지난 6월 한 달간 3189만명 가입자를 확보,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월간 유선 브로드밴드 가입자 확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차이나모바일은 가입자 기준 세계 최대 무선네트워크 사업자기도하다. 올 6월 말 현재 모바일(무선) 가입자가 8억3700만명에 달한다. 무선과 달리 유선 브로드밴드 시장에서는 차이나텔레콤을 추격하는 입장이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6월 한 달간 3189만명 유선 브로드밴드 가입자를 확보, 이 분야 총 가입자가 6580만명으로 늘었다. 6월 유선 브로드밴드 신규 가입자 수는 최근 5년간 중국 유선 통신시장에서 일어난 월간 가입자 확보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엘래니 라이 제페리 에쿼티 애널리스트는 “차이나모바일이 6월 기록한 유선 브로드밴드 가입자 수는 최근 5년간 중국 유선 통신시장에서 일어난 월간 가입자 수 중 최대치”라며 “이전 기록은 2011년 3월 차이나텔레콤이 기록한 145만명이었다”고 밝혔다.
차이나모바일 경쟁사인 차이나텔레콤은 지난 6월 한 달간 59만명, 차이나유이콤은 24만9000명을 각각 유선 브로드밴드 신규 고객으로 유치, 차이나모바일과 차이가 많이 났다. 현재 중국 유선브로드밴드 시장은 차이나텔레콤이 주도하고 있다. 총 가입자가 6월 말 현재 1억18000만명으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6월 말 현재 6580만명, 시장점유율로 하면 26% 정도다. 차이나텔레콤과 비교하면 유선 브로드밴드 가입자가 아직 절반 정도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 318억8000만위안(5조4320억원)을 투입해 차이나타이통텔레커뮤니케이션(전 차이나레일웨이커뮤니케이션)의 유선 네트워크 자산을 매입했다.
리우에 차이나모바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타이통 인수는 우리가 유선브로브밴드 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차이나모바일의 유선 브로드밴드 사업 강화는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인터넷 플러스(Internet Plus)` 정책과도 연관이 있다. `인터넷 플러스`는 인터넷 기술을 전통 산업과 접목, 효율성 등 전통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무선 시장에서 막강한 지배력을 가진 차이나모바일은 유무선 결합 서비스를 앞세워 유선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6월말 현재 차이나모바일 무선(모바일) 가입자 수는 8억3700만명이고, 이 중 절반인 4억2854만명이 4세대(4G) 사용자다. 앞서 지난 3월 차이나모바일은 오는 2020년까지 중국 전역에 5세대(5G) 통신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유무선 결합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은 아시아 시장에서 잘 먹히는 전략”이라며 “차이나모바일은 유선브로드밴드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무선은 물론 유선 시장에서도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이나모바일 개요
자료:회사 자료 취합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