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4529억…실적 감소세 지속

SK하이닉스의 실적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D램 가격이 계속 떨어진 탓이다. 회사는 하반기 메모리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3조9409억원, 영업이익 4529억원, 순이익 286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8%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 36% 감소했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67%, 74% 감소했다.

2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 모두 당초 계획을 상회했으나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SK하이닉스는 밝혔다. 순이익은 분기 평균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 영향을 받았다.

2분기 D램 출하량은 모바일 수요 강세와 컴퓨팅 D램 수요 회복으로 전 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ASP)은 11% 하락했다. 가격 하락은 계속됐지만 폭은 전 분기 대비 둔화했다는게 회사 설명이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52%나 증가했다. 모바일용 제품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확대에 따른 결과다. 1분기 출하 성장률이 낮았던 기저효과도 있다. ASP는 솔루션 제품 판매가격 하락과 보급형 트리플레벨셀(TLC) 제품 판매가 증가해 11%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스마트폰 생산량이 증가해 모바일 D램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기당 메모리 채용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는 주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수급 상황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기기당 낸드 채용량 증가, SSD 수요 확대로 긍정적 시장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20나노 초반급 D램 비중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2분기 컴퓨팅 D램 생산을 확대했고 모바일 제품도 2분기 말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연말에는 20나노 초반급 D램 비중이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는 2분기 생산을 시작한 2D 구조 14나노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2세대(36단) 3D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시장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3세대(48단) 제품은 하반기 중 개발 완료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높여 사업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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