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판매된 드럼세탁기 2대 중 1대는 국산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3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10년 연속 1위 전망을 밝게 했다. 삼성전자도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며 2위를 지켰다.
25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티븐슨 컴퍼니에 따르면 LG전자는 드럼세탁기 브랜드별 매출액 기준 상반기 점유율 27.2%로 1위를 기록했다. 900달러가 넘는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도 점유율 32.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2분기 점유율도 28.1%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2위와 격차는 6%포인트 이상으로 벌렸다. 900달러가 넘는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도 2분기 점유율 31.3%로 1위다.
LG전자가 지난해 말 미국에 출시한 트윈워시가 LG 드럼세탁기 판매 성장세를 이끌었다. 기존 드럼세탁기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미니워시는 2분기에 1분기보다 2배 이상 팔렸다.
트윈워시는 고가 모델의 경우 약 2500달러로 미국 주요 유통점에서 판매하는 세탁기 가운데 가장 비싸다. 건조기와 함께 구입하면 5000달러에 육박한다.
LG전자는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2007년 처음으로 1위에 오른 이후 지난해까지 9년 연속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2위와 격차를 둔 1위에 오르면서 10년 연속 1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상반기 점유율 2위는 21.5%를 차지한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점유율 16.2%에서 2년여 만에 점유율을 5% 이상 높이며 성장하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에 이어 3위 월풀(15.3%), 4위 켄모어(10.1%), 5위 메이택(9.7%)이 뒤를 이었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세계 가전 업체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트윈워시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드럼세탁기 1위 자리를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드럼세탁기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 (자료: 스티븐슨 컴퍼니)>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