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오는 2018년부터 유럽연합(EU)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공동으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양측은 이미 자율주행 자동차의 공통 기준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일본과 EU가 개발하는 자율주행차 기술 핵심이 위성에서 파악한 위치정보로 차량 움직임을 제어하는 것이기 때문에 두 나라간 협력은 불가피하다. 일본은 자국 GPS 위성인 준텐초와 EU 갈릴레오 위성이 보내오는 정보 신호를 일원화, 함께 사용할 할 방침이다. 양측은 `일·유럽 위성위치측정 협의체`를 만들었다. 협의체에는 일본 미쓰비시 전기, 히타치 조선, 프랑스 방위·전자그룹 탈레스 등이 포함됐다. 협의체는 연내 준텐초와 갈릴레오 정보 신호 일원화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 등을 만들 예정이다. 일본이 EU와 GPS 위성 공동이용에 나서는 것은 준텐초가 정밀도는 높지만 일본과 호주, 아시아 등에서만 신호 포착이 가능, 자율주행차의 글로벌 진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EU의 갈릴레오는 오차가 1미터 가량이어서 정밀도가 떨어지지만 총 30기가 발사돼 전 세계를 커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일본은 EU와 GPS 위성을 공동 이용함으로써 일본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자율운전차 및 관련 부품을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