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 미국 네바다주에서 드론을 이용해 치킨샌드위치와 도넛, 커피, 캔디 등을 소비자에 배달했다. 이 회사가 합법적으로 드론을 이용해 소비자에 배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븐일레븐은 드론 스타트업인 플러티(Flirtey)와 협업, 이번 일을 성사시켰다.
외신에 따르면 플러티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네바다주 리노에 사는 한 소비자가 주문한 먹을거리를 자사가 만든 드론을 이용해 1.6㎞ 떨어진 가정집에 배달했다. 미국에서 당국 허가를 받은 첫 번째 상용 드론 배달이 이뤄진 순간이다. 드론을 만든 플러티는 2013년 호주에서 출발한 드론 전문 스타트업이다. 플러티 드론이 배달한 것은 세븐일레븐이 파는 음료수 슬러피와 치킨샌드위치, 도넛 커피 등이다. 세븐일레븐과 플러티는 앞으로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바다 주 정부 지원을 받아 자율주행 시스템을 감독하는 비영리 단체인 네바다자율시스템협회(NIAS)는 “이번 배달에 특별한 계획이 필요했다”며 “위험을 분석하고 거주자 안전과 사생활 보호를 위해 비행 절차를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맷 스위티 플러티 최고경영자(CEO)는 “세븐일레븐과 협업한 첫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는 상점에서 가정으로 물건을 배달하는 것에 디딤돌을 놓아 왔다. 이번 배달은 소매업체가 드론을 이용해 상점에서 가정으로 소모품을 배달한 첫 번째 사례다. 곧 매장 모든 상품을 몇 분 안에 고객에게 배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 등 다른 업체들도 드론 배달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달 상업용 드론 운행 규정을 확정, 8월 말 발효할 예정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