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라이벌 퀄컴과 인텔이 엇갈린 실적을 내놨다. 퀄컴은 중국 모바일 칩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많이 웃도는 성적을 낸 반면 인텔은 PC칩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2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퀄컴은 6월말에 끝난 최근 분기(회계연도 3분기)에 순이익이 1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매출은 60억달러로 4% 증가했다. 특히 라이선스 매출이 8.9% 늘었다. 이 회사 분기 모바일 칩 출고는 2억100만개로 기존 예상(1억7500만∼1억9500만개)을 뛰어넘었다.
인텔은 13억3000만달러 분기 순이익을 냈다. 1년전(27억1000만달러)에 비해 51% 감소한 것이다. 인텔은 2017년 중반까지 1만2000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 비용 때문에 순이익이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여전히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PC칩 부문이 내리막길을 향하고 있다.
인텔과 퀄컴을 둘러싼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는 인텔이 애플 차기 아이폰에 모뎀 칩을 공급할 수 있을지라고 WSJ는 전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