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율주행차 고속도로 시험 주행을 금지하는 지침을 만든다.
블룸버그는 20일(현지시각) 중국 자율주행차 관련 부처인 공업신식화부와 경찰이 자율주행차 지침(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으며 이것이 완성될때까지 자율주행차 고속도로 시험주행을 금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침으로 중국 기업의 자율주행차 로드맵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는 창안자동차, BMW 등과 협력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등 많은 기업이 자율주행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창안자동차는 지난 4월 총 1200마일(1931㎞) 자율주행차 시험주행을 완료했다. 또 해외 자동차 메이커도 중국 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고속도로 시험주행 금지로 중국 교통이나 도로 상황, 운전습관, 표지판 등 현지 여건을 파악하는데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가이드라인 공개 시점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IHS에 따르면 2035년 중국 연간 자율주행차 판매량은 미국(450만대)을 추월해 57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정부 방침은 미국 테슬라 전기자동차의 오토파일럿 인명사고 이후 높아진 자율주행 기능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최근 독일 정부도 자율주행차에 블랙박스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 마련에 착수했다. 법안은 제조사가 △자율주행시스템 작동 시 △수동운전 시 △자율주행에서 수동으로 전환할 때 등 각 상황을 저장할 블랙박스를 기본적으로 장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