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유통생태계 만든다…거래중개 선도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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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데이터 생산·가공에서 거래중개·서비스에 이르는 데이터 유통 생태계 조성 사업이 다음 달 시작된다. 민간 주도 데이터 거래 확대 기반을 마련해 빅데이터 시장을 활성화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데이터 거래중개 선도 시범사업`에 내달 착수한다. 민간 사업자로 구성된 컨소시엄 2곳 내외를 선정해 사업을 시작한다.

데이터 거래중개 선도 사업은 취약한 국내 데이터 유통 환경을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최근 빅데이터 활용과 가치 창출 중요성이 높아졌지만 생산·수요 기관 간 거래 기반은 미흡하다. 기존 데이터가 다른 곳으로 흐르지 않고, 공개된 데이터는 표준화되지 않아 활용이 어렵다. 원천 데이터를 생산·보유하는 기업·기관에서 가공·처리와 거래중개를 넘어 이를 활용한 서비스 제공자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가 부족하다. 국내 데이터 거래중개 플랫폼은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데이터스토어, KTH API스토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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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유통생태계 구성 요소

사업은 데이터 유통 생태계 구성요소인 가공·중개·서비스 분야 시범 모델을 구현한다. 공공·민간에서 생산된 데이터를 가공·중개 플랫폼으로 연결한다. 데이터를 수집, 정제해 활용도 높은 상품으로 만든다. 여기서 나온 데이터 상품은 보유 기업과 수요 기업 사이 중개 기능을 통해 거래된다. 데이터 상품을 제공받은 사업자는 이를 활용해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기존 서비스를 개선한다. 유통 과정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는다.

사업 수행기관인 NIA는 다음 달 초까지 과제 신청을 받는다. 유통 생태계 조성 목적을 이루기 위해 데이터 보유·가공·수요 등 각 분야 기업이 컨소시엄을 이루도록 유도한다. 수요 대기업에서 빅데이터 전문 중소·벤처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과제 선정을 마무리하는 대로 사업에 착수, 연말 1차 결과물을 가동한다. 2~3년간 시범사업 행태로 진행하고 정규사업화를 모색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민간 주도 데이터 유통환경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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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거래 활성화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규모를 갖춘 상용 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안착시켜야 한다. 원하는 데이터를 쉽게 사고파는 데이터 중개거래소를 활성화해야 한다. 아직 국내는 개인정보보호 규제로 데이터 활용에 제한이 많다. 기업이나 기관이 데이터를 공유하기보다 독자적으로 활용하려는 분위기도 강하다. 데이터를 상품화했을 때 적정 가격을 어떻게 산정할지도 초기 어려움이다.

NIA 관계자는 “데이터 생산·가공·중개·서비스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단순 개방을 넘어 유통 플랫폼을 구축, 데이터 공급과 수요를 연결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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