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는 19일 주주총회를 열고 델과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두 회사는 합병작업을 거쳐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로 거듭난다.
지난해 10월 델은 스토리지 업체 EMC를 670억달러(76조6000억원)라는 정보기술(IT)업계 최대 인수금액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후 매각가는 620억달러로 조정됐다. 델은 EMC뿐 아니라 EMC 자회사인 VM웨어와 피보탈, VCE까지 손에 넣었다.
델은 주사업인 PC시장 수요 둔화 등에 따른 대책으로 새 성장 사업인 데이터 저장 분야 강자 EMC를 인수했다. 2014년 세계 스토리지 시장에서 21%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던 EMC는 업계 경쟁이 심화되면서 2위 HP와 점유율 격차가 줄고 있다.
델은 EMC와 합병을 계기로 데이터 저장 분야 세계 1위 업체로 올라서는 한편 네트워크 서버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모바일 디바이스뿐 아니라 데이터 스토리지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게 됐다.
한편 EMC는 VM웨어와 피보탈을 포함한 2분기 매출이 6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도 45센트로 5% 늘었다. 올플래시 스토리지 매출이 전년 대비 100% 늘었고,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역시 40% 증가했다. VM웨어 매출은 11% 늘어난 16억8000만달러, 피보탈 매출은 49% 증가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