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프레스 금형 설계 및 제작 전문 기업 신화에스티(대표 임용희)가 자체 기술로 확보한 열간성형((Hot Stamping) 금형 기술에 이어 신사업으로 자동화 로봇 시장에 진출한다.
신화에스티는 지난해 정부 과제로 국비 7억원을 지원받아 가공용 생산에 필요한 자동화 로봇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4월께 과제를 완료하면 자체 생산라인에 적용하고 제품화를 통해 관련 업계에 공급할 계획이다.
금형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성장세를 내년에는 제품 양산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자동화 로봇을 신사업에서 이어받아 제조융합 분야 전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1995년에 설립된 신화에스티는 지난 20여년 동안 금형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생산해 온 혁신 금형 전문 기업이다. 2007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한 뒤 열간성형 기술 개발에 매진, 5년 전부터 관련 금형을 국내 자동차메이커와 대기업에 공급해 왔다. 2014년에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대·기아자동차 1차 협력업체로 등록됐다.
신화에스티는 현재 고장력강과 초고장력강 성형용 냉간성형 금형에서 프로그레시브 금형, 하이드로포밍 금형, 알루미늄 금형, 열간성형 금형에 이르는 종합 금형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금형은 대부분 자동차용 차체와 섀시 부품 생산에 쓰인다.
특히 열간성형 금형은 가열과 냉각 및 철강 소재의 특성에 대한 노하우가 없으면 설계와 제조가 어려운 제품이다. 기존의 고강도 소재에 비해 경량화 및 안전성 효과가 우수하다. 하지만 기술 난도가 높아 현재 국내에서 열간성형 금형 제품을 제조하고 있는 기업은 10곳 미만이다.
이재진 신화에스티 선행개발팀장은 “열간성형은 소재와 열전달 특성, 냉각 기술 등 복합 기술이 있어야 금형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국내 열간성형 금형 생산 기업 가운데에서는 신화에스티가 선두 기업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열간성형 금형 기술은 최근 전 세계에서 차량 경량화를 통한 연비 향상, 차량 안전성 확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필수 기술로 자리 잡았다. 나라마다 열간성형 부품을 적용한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가 LF소나타부터 고장력 강판 비중을 확대, 열간성형 공법을 적용한 부품 수를 3배 이상 확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에스티는 초고장력강에 적용된 안전성이 높은 경량 차체를 만드는 핵심 금형 기술을 축적해 온 기업이다. 국내 관련 업계에서는 최초로 스마트공장 기술을 도입, 다양한 제품을 시험하고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설비를 갖췄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현대제철과 쌍용자동차 1차 협력업체로도 활동하고 있다.
자동차메이커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 1차 협력업체에도 열간성형 금형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GM과 르노삼성 등 해외 기업에 열간성형 금형을 공급하기 위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임용희 사장은 “미래 자동차에는 신소재에 새로운 생산 기술을 접목, 충돌 안전성과 경량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금형 기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