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가요 View] 존박ㆍ에릭남, 동갑내기 ‘엄친아’의 서로 다른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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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터온뉴스 DB, 뮤직팜 제공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가수 존박과 에릭남이 달콤한 사랑 노래로 또 한 번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존박과 에릭남은 지난 15일 동시에 신곡 ‘네 생각’과 ‘못참겠어’를 각각 발표했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두 노래는 여름과 어울리는 밝고 화사한 분위기로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같은 날 신곡을 공개한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미국 교포, 1988년생 동갑내기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쌓았다는 점도 유사하다.

존박은 최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해 “에릭남과는 정말 친하다. 항상 서로 응원해주는 사이”라고 두터운 친분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인연이 남다른 두 사람의 신곡은 달달한 가사가 인상적인 러브송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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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뮤직팜 제공

존박이 직접 작사ㆍ작곡한 ‘네 생각’은 도입부에서부터 부드럽게 흘러나오는 존박의 중저음 보이스와 고급스러운 브라스 사운드 편곡이 돋보이는 노래다.

특히 '아침에 눈을 뜨면 네 생각이나 창밖을 바라보다 네 생각이나 그렇게 멍하니 또 하루가 흘러가 너도 날 가끔씩은 떠 올릴까 네 생각이나'라는 가사에서 알 수 있듯 존박은 사랑에 빠진 남자의 애틋한 마음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했다.

‘네 생각’의 멜로디와 가사는 듣는 이들에게 스위트한 느낌을 주지만 그 특유의 달달함 때문에 존박은 곡 작업 과정에서 괴로움을 겪었다.

존박은 지난 17일 오전 방송한 MBC FM4U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해 “사실 ‘네 생각’은 처음에 이별송이였다”며 “편곡을 하다 보니 가사가 곡의 밝은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아 바꾸게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워낙 오글거리는 걸 힘들어 한다”며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아 고통스러운 작업이었지만 이 힘든 걸 내가 해냈다”고 고충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에릭남의 ‘못참겠어’도 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한 남자의 설레는 마음을 다룬 노래다. 소속사 CJ E&M은 “한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게 됐는데 그 마음을 계속 참고 숨겨왔지만 사랑이 계속 커져 결국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못참겠어’는 펑키한 기타사운드와 경쾌한 리듬 속 에릭남의 보컬이 돋보이는 곡으로, 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가 랩 작사를, 래퍼 로꼬가 피처링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소속사는 “‘못참겠어’는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시원하고 설레는 여름밤을 연상시킨다”며 “무더운 날씨에 걸맞은 시원한 노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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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제공

존박의 ‘네 생각’과 에릭남의 ‘못참겠어’ 모두 한 여자를 향한 러브스토리를 주제로 다루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곡의 화자는 서로 다른 스타일이다.

‘네 생각’ 가사 속 주인공은 노래 내내 하루 종일 그녀가 생각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마음속으로 사랑은 하고 있지만 머릿속으로만 되뇔 뿐 좋아하는 여자에게 표현은 못하는 정적인 유형의 짝사랑남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못참겠어’의 화자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곧바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려는 남자다. 하지만 ‘애써 안 되는 표정관리 입을 열다가 또 입술만 깨물지’라는 가사처럼 노래 가사 속 주인공에게도 고백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나를 받아줘 사랑하게 해줘’라는 가사처럼 용기를 내 사랑을 고백하는 적극적인 남자라고 볼 수 있다.

존박과 에릭남은 이처럼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여름 러브송으로 팬들을 공략 중이다. 29살 두 동갑내기 친구의 달콤한 노래 고백에 여성 팬들의 설렘 지수는 높아지고 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