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경찰 출석, 혐의 전면 부인 "직원들 당하는 것 볼 수 없어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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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정명훈이 경찰에 출석해 횡령 의혹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15일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은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날 정 전 감독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약 3시간 여 동안 서울시향에서 일 하던 시잘 1300만 원 상당의 항공권을 환불받은 뒤 횡령한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이날 정 전 감독에게 기자들이 횡령에 대한 질문을 하자 "1년 반 만에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시향 직원 17명이 고통스럽게 당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경찰 측은 "조사에는 협조적이었으며,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고 말했다.

정 전 감독은 서울시향에서 재직하던 시절 일등석 항공권 2매를 전자 항공권으로 받고 다시 취소해 환불받는 식으로 약 천 여 만 원 상당의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사회정상화운동본부 등 3개 시민단체는 정 감독이 10년 동안 받은 항공권 내역을 소명하라는 요구와 함께 지난해 정 감독을 공금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