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SK그룹, 사업·조직·문화 전면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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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하반기 화두는 근본 혁신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30일 계열사 사장단에 “하반기에도 미증유의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인 만큼 환골탈태의 변화와 혁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하반기 경영전략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SK그룹 사업과 조직, 문화 등 전 영역에서 혁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혁신의 속도와 강도가 이전과는 비교가 안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현실화,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18개월 연속 수출 감소 등 대내외 악재가 거듭되는 데다 주력 사업 분야 정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타개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최근 SK그룹 계열사는 외형은 정체되고 수익 변동성은 확대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SK텔레콤은 성장이 정체된 상태고,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는 매출이 감소했다. 더욱 심각한 건 주력 계열사의 정체 상황이 일시성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계열사별로 비즈니스 모델을 업그레이드하는 게 아니라 과감하게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지 않으면 당장의 위기 극복은 물론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SK그룹 계열사는 그룹 내 스몰딜을 통해 사업구조를 수시로 바꾸는 등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계열사별로 기존 사업 모델에 대한 진단을 시작으로 자산 매각, 매수, 분할, 합병 등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또는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행보에 들어갈 전망이다. 일하는 방법 등 기업 문화 변화도 추진한다. 자산 효율화 작업도 본격화한다. 현재 투입되고 있는 자산의 효율 타당성 여부를 비롯해 앞으로 어떤 분야에 집중해 나갈 것인지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변화의 대상과 방법보다 궁극의 변화를 주문한 것”이라면서 “근본 변화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 SK그룹 주요 계열사 상반기 (예상) 영업이익(단위:억원)

자료:에프앤가이드

[이슈분석]SK그룹, 사업·조직·문화 전면 혁신

김원배 통신방송 전문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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