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한국전기연구원 등 첨단 에너지분야 전문연구기관이 잇따라 광주에 R&D 거점을 구축한다. 광주시와 전남도, 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에너지밸리 조성에 탄력이 붙었다.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은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을 유치하고 10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 빛가람 혁신도시를 글로벌 에너지 플랫폼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4일 광주테크노파크에서 착공식을 갖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광주연구개발특구로 지정돼 있는 첨단1단계 부지에 연면적 5111㎡ 규모의 광주바이오에너지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한다. 이 곳에는 오는 2018년까지 국비 132억원 등 269억원이 투입된다. 바이오, 고체폐기물 등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바이오에너지와 대용량 이차전지 분야 실증사업이 진행된다.
광주바이오에너지 연구개발센터는 지역 바이오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산업 기반구축, 첨단산업 융·복합화, 고부가가치 상품화 등 해당 분야 기술개발과 기업 지원사업 등을 수행한다.
전기연구원도 광주에 분원을 건립한다. 전기연구원은 한전과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광주시 남구 첨단산업단지 10만여㎡ 부지에 40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실시설계비 7억원을 확보했다. 전기연구원은 이전 TF팀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호남연구센터에 파견해 건립과정을 준비 중이다. 전기연구원 광주 분원은 빛가람혁신도시 이전과 상호 시너지 효과를 거둠으로써 광주가 전기분야에서 핵심지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전기연구원 본원은 경남 창원에 있으며 경기 안산, 의왕시에 각 분원이 있다.
광주시는 2011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과 그린에너지분야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전도 에너지밸리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전은 기업유치 기반구축을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 추가출자를 통해 에너지밸리 투자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 나주시, 유관기관과 협력해 에너지밸리 협의회도 구성했다. 한전은 올해 300여명을 대상으로 협력사 정규직 채용까지 연계하는 `고용햇살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광주전남지역 대학과 협력해 에너지관련 교육과정을 개설, 학점연계를 통해 에너지분야 우수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연간 100억원 규모의 지역 연구개발(R&D) 협력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SS, SG, 전기차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 실증시험을 추진, 투자기업이 신산업분야 경험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한다.
전남도는 에너지기업 중심 산단 100만평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된 나주혁신산단 외에 나주지역에 100만평 규모로 조성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도는 오는 2019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해 마이크로그리드 연구지원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전을 도와 빛가람에너지밸리 R&D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나주시도 2020년까지 나주혁신산단에 1000억원을 투입, 에너지신산업 실증시험센터를 구축해 창업을 돕는다. 센터는 에너지신산업(MG, ESS, EV, DR 등) 관련 설비 실증·성능시험을 하게 된다.
박준식 광주시 에너지산업과 주무관은 “에너지기술원와 전기연구원 광주분원 건립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서 에너지신산업 분야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면서 “한국전력, 전남도, 지역대학 등과 유기적인 협조시스템을 통해 에너지산업을 지역의 미래먹거리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에너지신산업을 기반으로 산·학·연·관 공유경제 성공 모델을 에너지밸리에 구축할 계획”이라며 “정부 `2030 에너지신산업` 확산 목표를 달성하는데 에너지밸리가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