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라인 15일 미국 일본 동시 상장, 일정과 규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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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CI<전자신문DB>

라인은 1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 15일 도쿄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한다. 지난달 10일 이사회에서는 신주 발행을 결의했다. 주간사는 노무라증권,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이다.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8일까지 수요 예측에 들어갔다. 6월 28일 공모가 범위를 주당 2700~3200엔으로 잡고, 7월 4일 높은 수요를 반영해 2900~3300엔으로 올렸다. 공모가는 11일 3300엔(약 3만73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주 청약은 지난 12~13일 이틀에 걸쳐 이뤄졌다.

총 3500만주를 공모한다. 일본 투자자를 대상으로 1300만주, 일본 이외 해외 투자자 대상 2200만주다. 일본 내 모집 주식 수 가운데 종업원지주회에 최대 65만주를 배정한다.

상장으로 확보하는 금액은 최대 1조5000억원에 이른다. 525만주 초과배정 옵션까지 포함할 경우 조달액은 1328억엔(약 1조5158억원)까지 오른다. 시가총액은 6930억엔(7조9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초과배정까지 고려하면 상장으로 1조4000억~1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일본 기업의 기업공개(IPO) 조달 규모 가운데 최대다. 올해 일본 내에 상장된 상위 10개 기업의 전체 공모 금액은 364억7000억엔이다. 미국에 상장된 일본 인터넷 기업의 조달 규모로도 역대 최대다. 네이버는 상장으로 확보가 예상되는 금액 가운데 시설투자로 1395억원, 운영투자로 2871억원, 타 법인 증권 취득 투자로 3839억원, 기타 투자로 5159억원을 각각 사용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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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호 라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가 5월 열린 라인 태국 미디어데이에서 라인 글로벌 사업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 네이버>

상장 뒤에도 네이버의 영향력은 유지된다. 스톡옵션과 초과배정 옵션이 모두 행사될 경우에도 네이버는 라인 지분의 72.6%를 보유한다.

현재 개인 최대주주는 신중호 라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다. 신 CGO는 라인 주식 1026만4500주(약 3800억원)를 스톡옵션으로 보유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 보유량보다 거의 2배나 많은 수치다. 신 CGO는 2006년 검색엔진 `첫눈` 인수로 네이버에 들어왔다. 2008년에는 아예 일본으로 자리를 옮겨 라인 성장을 이끈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이 의장은 557만2000주를 보유했다. 지분 가치는 약 2100억원에 이른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는 9만6500주(36억원)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마스다 준 최고전략마케팅경영자(CSMO)도 9만4500주(35억원)를 가졌다. 라인은 2012년 12월~2015년 2월 6차례에 거쳐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으로 2568만4500주를 지급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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