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수출형 연구`로 R&D 기조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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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조재필 UNIST 교수와 학생들

울산과학기술원(UNIST)가 연구개발(R&D) 기조를 수출형 연구성과 창출로 전환한다. 개교 7년차와 과학기술원 전환 첫 해를 맞아 `2030년 글로벌 이공계 특성화 대학 톱3` 비전 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포석이다.

`수출형 연구`란 국내는 물론 해외 과학기술계와 산업계에 직접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연구를 말한다. 산업계로 치면 수출형 상품과 같은 셈이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하고, 도입을 원하는 연구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뜻이다.

UNIST는 이를 위해 이차전지, 이산화탄소 포집, 스마트센서, 바이오 3D프린터,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등 11개 특성화 기술을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특성화 기술에 인력과 재원을 집중해 오는 2020년까지 UNIST를 대표하는 수출형 연구 브랜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11개 후보 기술은 에너지환경 4개, 의료 3개, 정보통신기술(ICT)과 소재부품 각 2개씩이다. 모두 첨단 융·복합 분야다. 그간 축적해 온 UNIST 내부 연구 역량과 지역 산업, 국가 미래 신성장 동력과의 연계성을 고려했다.

특히 원천 특화 경쟁력을 확보해 해외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글로벌 기술이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이차전지`는 개교 이후 가장 두드러진 연구 성과를 올리고 있는 분야다.

조재필 교수가 개발한 리튬이차전지용 양극·음극 소재 원천기술은 세진신소재에 기술이전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기술료로 64억원을 받았다. 현재 삼성SDI-UNIST 미래형 이차전지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UNIST 이차전지 연구 역량은 미국 MIT, 스탠퍼드대와 함께 세계 톱3에 올랐다는 내외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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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이산화탄소(CO2)포집 및 처리(CCR)`는 에너지환경 융복합 기술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가 파리협약에 따라 매년 CO2감축 목표를 설정해 이를 실천해야 한다.

UNIST는 CO2포집과 이를 연료로 전환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 상용화해 신산업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학내 차세대 촉매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조만간 탄소 포집과 재활용 센터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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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급부상하는 차세대 태양전지다. 태양전지 단위 셀 효율을 24%까지 높이고, 광·열·수분에 대해 안정적인 친환경 소재·소자 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고 페로브트로닉스 연구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해수 배터리`는 해수를 이용해 대용량 전력 변환·저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가 전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기술이다. UNIST는 에너지 솔루션 벤처 421에너지에 연 1만개 생산 가능한 세라믹 고체 전해질 합성기술을 이전했다. 관련 국내외 특허 출원 17건도 확보한 상태다.

`바이오 3D프린터`는 의료기술에 3D프린팅을 접목한 유망 분야다. 오는 2022년 국내 1000억, 세계적으로는 1조원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UNIST는 발암 가능성이 없는 맞춤형 줄기세포 기반 3D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개발, 난치성 척수 손상 치료법에 활용한다는 목표다. 현재 한스쉘러 줄기세포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환자 맞춤형 기능성 3D 척수 조직과 바이오 잉크, 신약 스크리닝용 환자 맞춤형 생체 조직 플랫폼을 연구하고 있다.

`게놈` 분야에서는 최근까지 도출한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 게놈 기반 정밀의학과 바이오 메디컬 산업을 창출할 계획이다.

`알츠하이머 치료`는 현존하지 않는 혁신적 치매 치료제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UNIST는 그간 연구에서 단일 저분자 화합물로 알츠하이머 4가지 위험 요인을 조절하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제약사, 미국 대학 등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아래 치매 치료제 개발 산학협력을 진행 중이다.

`탄소섬유 기반 복합소재`는 현재 200억 규모 경량복합재 고속성형 공정기술 기반구축사업을 수행 중이다. 프라운호퍼 ICT 분원 유치를 위한 비즈니스 플랜과 MOU도 체결했다.

`스마트 센서`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산업방재, 자율 주행, 헬스케어 등에 적용 가능한 첨단 스마트 센서를 개발, 현재 산업계 첨단 센서 적용 비중을 19%에서 49%까지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스마트센서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초소형 유해가스 센서시스템,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스템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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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센서 적용 분야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은 인공지능과 시각화, ICT를 융합한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 마켓 선점에 목표를 두고 있다.

`복합 재난 대응 기술`은 최근 급부상하는 안전산업이 타깃이다. 복합 재난 시나리오 발굴과 피해 예측, 대응체계를 구축해 안전산업 신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IBS 연구단장 3명 선정에 10년간 3000억 원 연구비 확보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논문도 중요하지만 연구 결과물이 신산업 창출의 토대가 돼야 한다”며 “특성화, 차별화한 UNIST만의 수출형 연구를 집중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UNIST, `수출형 연구`로 R&D 기조 전환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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