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수리, 세탁, 홈클리닝, 숙소공유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들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중개하는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 유통사뿐만 아니라 금융사까지 잇따라 서비스 출시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3월 출시한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 택시`에 이어 지난달 말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를 출시했다.
다음 달에는 미용실 예약 서비스인 `카카오 헤어샵`도 출시된다. 이용자들은 헤어숍 페이지에서 원하는 헤어숍, 디자이너와 헤어스타일을 선택하고 예약 가능한 시간 확인 후 선결제를 통해 예약을 확정할 수 있다.
또 집안 청소, 빨래 등을 돕는 가사 도우미 출장 서비스와 주차장 예약 서비스도 하반기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도 동네 오프라인 매장 제품을 스마트폰, PC로 주문·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쇼핑 윈도`로 O2O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전국 6000여개 매장과 연결해 약 100만개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용실 예약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플래닛은 11번가에 `생활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청소·세탁·세차·옷수선 등 집안일부터 셔츠·구두 맞춤 제작, 배달 음식 주문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와 동시에 식당 예약·결제 서비스 `시럽 테이블`과 전자 지갑 서비스 `시럽 월렛`을 제공하고 있다.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금융업체도 결제 기반의 온라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는 간편 결제 서비스인 `SSG 페이`를 출시해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에서 쓸 수 있도록 했다. 또 백화점 매장과 여기서 판매되는 상품 사진을 그대로 스마트폰 속으로 옮겨 놓은 앱 `샤벳`도 서비스하고 있다.
금융사도 예외가 아니다. 삼성카드는 배달의민족, 우버, SPC 등 20여개사와 손잡고 O2O 플랫폼 서비스를 이달 중 시작한다. 롯데카드는 인터넷 직영 쇼핑몰인 `롯데 올마이 쇼핑몰(Lotte All My Shopping Mall)`을 통해 O2O 채널을 점차 확장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도 GS리테일, 홈플러스, SPC, 동부화재, 한국스마트카드, 티켓몬스터, 하나투어, 교보문고, 빨리와대리운전, 쏘카 등과 채널을 연계해 O2O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은행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위치정보사업자` 허가를 받고 지역 소상공인들과 함께 O2O마케팅 무상 서비스를 실시한다. `O2O마케팅`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위치를 파악한 후 관련 서비스가 제공되는 특정 지역에 고객이 들어가면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 할인 쿠폰 등 마케팅 메시지를 보내는 O2O 마케팅이다.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내 500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O2O 마케팅`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앞으로 부산 거점 상업 지역으로 대상을 늘여 나갈 계획이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