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TV와 가전사업 호조로 2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 갔다. 2분기 영업이익 5846억원은 지난 2014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 2분기 연속으로 5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휴대폰 사업이 활황을 기록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TV와 가전사업은 하반기에도 실적 안정세가 전망되고, 부진을 겪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도 최근 조직을 정비하면서 적자 폭 감소가 예상돼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10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상반기 영업이익 1조898억원이라는 역대급 실적을 거둔 상승세를 하반기에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2분기 잠정 실적으로 연결 기준 매출 14조17억원, 영업이익 58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139.4% 각각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8%와 15.7% 늘어났다.
2분기 영업이익 5846억원은 2014년 2분기 6097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LG전자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 27조3638억원, 영업이익 1조898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상반기 매출 27조9201억원, 영업이익 5493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늘었다.
사업본부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2분기 실적 상승은 TV와 가전 사업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기대를 모은 전략 스마트폰 `G5` 판매가 부진,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뒀고, TV도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 LG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단위:억원, 자료:LG전자, 2분기는 잠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