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및 의료산업 중심지로 조성되고 있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수성의료지구에 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마이크로 그리드(Mocro Grid)`가 구축된다.
에너지 전문 기업 한전KDN과 대구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수성의료지구 내 한전KDN 입주 및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협약에 따라 한전KDN은 건축비 및 기반시설 설치비 80억원을 투자, 수성의료지구 내 2431㎡ 부지에 지상 7층 규모의 대구경북지역본부 사옥을 건립한다. 사옥에는 태양광발전시설과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충전기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 시설을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마이크로 그리드 통합관제센터를 설치, 앞으로 수성의료지구 전체의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 사업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마이크로 그리드는 태양광 등 소규모 발전 시설로 생산한 전기를 효율 높게 소비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 그리드가 국가 차원의 대규모 사업이라면 마이크로 그리드는 산업단지 등 특정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생산하고 사용 및 저장하는 형태다.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 사업을 추진할 한전KDN은 한국전력공사가 100% 출자한 전력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공기업이다. 본사는 전남 나주혁신도시에 있다. 연간 매출 규모는 4500억원에 이른다.
수성의료지구 마이크로 그리드 구 축사업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마래 에너지 경쟁력 확보 및 탄소 저감 정책에 부응하는 사업이다.
수성의료지구 내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자동차 충전기, 연료전지, 스마트 가로등 등을 구축해 외부 전력을 이용하지 않고도 자체 생산한 친환경 전력을 사용한다.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력 수급 비상 시 에너지 저장 장치에 저장된 전력을 사용, 전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
각종 건물의 에너지 흐름을 모니터링 및 제어할 수 있어 에너지 이용 및 소비 효율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KDN은 8월 초에 수성의료지구 입주계약 및 분양계획을 맺고 올 하반기 안에 수성의료지구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구축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단계별로 진행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IT 및 소프트웨어(SW) 산업 1호 앵커 기업이 될 한전KDN의 마이크로 그리드 성공 구축을 위해 기업 활동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와 행정 지원을 펼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일 분양 마감한 수성의료지구 지식기반산업시설용지 2차 분양 11필지 접수 결과 43개 업체가 신청, 3.9대 1의 평균경쟁률을 나타냈다.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수성의료지구에 한전KDN 같은 우수한 IT 기업을 지속 유치, 남부권 최고 SW융합클러스터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센서,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첨단 미래형 도시 형태인 스마트 시티(Smart City) 조성 사업에 부응하기 위해 수성의료지구를 스마트 시티 전략지구로 지정했다.
[한전KDN 투자계획]
◆입주희망 : 2431㎡(730평정도)
◆투자방법
- 한전KDN 대구경북지역본부 사옥 건립 및 신재생에너지 기반시설 설치
(태양광발전, 에너지저장장치, Micro Grid 관제센터 등 설치)
- 수성의료지구 Micro Grid 구축사업 추진
◆고용계획 : 현재 164명 → 2020년 201명 (신규 37명)
◆투자계획 : 80억원정도(부지매입비, 건축비, 기반시설 설치비 등)
◆건축규모 : 부지 2431㎡/ 건축 500㎡ / 연면적 1983㎡ (지상7층)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