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이 사장을 상대로 1조원대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기존 이혼소송과는 별개의 소송이다.
그동안 임 고문은 가정을 지키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내면서 양측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고문은 지난달 29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과 위자료 등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임 고문은 소장에서 1000만원 위자료와 1조2000억원 상당 재산분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고문은 이 사장의 재산 형성과 유지, 증가에 자신도 기여한 만큼 재산을 나눠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서울가정법원 가사5부에 배당됐다.
임 고문은 현재 이혼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인 수원지법에도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내용의 반소(反訴)를 제기했다. 이부진 사장이 낸 소송에 맞대응해 소송을 냈다.
서울가정법원은 수원지법에서 이미 이혼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재판관할권이 어느 법원에 있는지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아직 이 사장 측에도 소장 부본을 송달하지는 않았다.
임 고문이 왜 두 법원에 소송을 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이혼 절차는 2014년 10월 이 사장이 이혼 조정과 친권자 지정 신청을 법원에 내면서 시작됐다.
이혼을 원하는 이 사장과 가정을 지키겠다는 임 고문은 두 차례 조정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소송으로 이어졌다.
심을 맡은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2단독 주진오 판사는 1년여간 심리 끝에 올해 1월 14일 원고 승소로 판결해 이 사장 손을 들어줬고 임 고문은 항소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