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기업계, 친환경 가스절연 개폐기 미래 먹거리 낙점

중전기기 업계가 친환경 가스절연 개폐기 개발에 속도를 낸다. 한국전력이 이르면 3년내 본격 보급에 나설 계획을 밝힌 가운데 중전업계도 미래 먹거리로 보고 기술 개발에 의지를 보였다.

6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2019년부터 친환경 가스절연 개폐기를 본격 보급한다. IoT 기반 자기진단형 친환경 가스절연 개폐기(지상용, 가공용) 개발기업 공모를 최근 마감했다. 한전은 8월 업체 자격 심사를 마치고 9월 최종 과제 수행 기업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2018년까지 친환경 가스절연 개폐기 개발을 마치고 2019년부터 현장에 직접 적용한다.

이르면 3년 안에 시장이 열린다. 중전업계는 친환경 가스절연 개폐기가 정체를 맞은 중전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미래 먹거리로 봤다. 이번 공모에 비츠로테크, 신성산전, 디투엔지니어링, 인텍전기전자 등 4개사가 지상용에, 광명전기, 선도전기, 비츠로테크, 테크프로, 동양이이씨 5개사가 가공 개폐기 부문에 신청서를 내며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우리나라 가스절연 개폐기 시장은 규모는 지난해 한전 발주 기준 약 1000억원 내외다. 민간 수요를 감안하면 약 20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예상배출량(BAU) 대비 37% 온실가스를 감축하기로 국제사회에 공언했다. 한국전력은 정부 기조에 따라 전력 인프라 부문서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가스절연 개폐기 대체도 같은 맥락이다.

한전은 절연물질로 드라이에어 등 온실가스가 아닌 친환경 가스를 사용하고 가스수명이 30년 이상돼야 한다고 지정했다. CO2, CF3I, g3, C5PFK 등 친환경가스를 적용한 GIS개발이 진행되는 가운데 진공밸브(VI) 초고압화 등이 숙제로 지적된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분야별로 2개 기업을 선정해 기술 개발, 상용화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동반 성장 과제로 중기 기술 개발을 지원해 시장을 형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스절연 개폐기는 변전소 계통에 이상이 생기면 전류를 차단하는 일종의 두꺼비집이다. 절연체로 SF6를 사용한다. 기존 개폐기 대비 설치 면적이 줄어 들어 SF6를 사용한다. 치명적 약점이 있다.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1이면 같은 양 SF6는 2만2000이다. 한 번 배출하면 3200년 동안 대기를 떠다닌다. SF6를 쓰지 않는 친환경 가스절연 개폐기 개발이 화두인 배경이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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