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국 간 교역량 약 30%를 차지하는 광둥성과 경제 협력이 강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광둥성 인민정부와 공동으로 `제6회 한국-광둥성 발전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중국 지방정부와 교류를 확대하고 양자 간 교역·투자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우리 측에서는 우태희 산업부 차관, 광둥성에서는 허중유 부성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우 차관은 양국 300여개사 기업인이 참석한 포럼에서 한국과 광둥성 간 지속적 경제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경제·통상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광둥성은 중국 31개 성·시 중 GDP와 인구 1위 지역으로 우리나라 최대 교역 대상 지역이다. 지난해 교역은 638억달러(수출 400억달러·수입238억달러)로 대중 총교역의 약 28%를 차지했다.
산업부는 이번 포럼으로 양자 간 경제통상 협력을 심화하고 혁신 산업 공동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새만금과 광둥성 후이저우시가 참여하는 한중 산업협력단지 투자 활성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또 전자부품연구원-광둥과학원 협력 등 양해각서(MOU) 7건을 교환했다.
포럼은 `협력 심화` `혁신 발전`을 주제로, 기조연설과 양해각서(MOU) 교환식, 한중 FTA시대 협력 방안과 한중 산업협력단지 추진현황 발표 등이 이어졌다. 또 비즈니스 상담회, 선진 제조장비 설명회, 전자기술 교류회, 새만금-후이저우시 교류회 등 부대행사도 함께 열렸다.
1대1 기업상담회에 참석한 양국 기업은 중국 화남지역 내수시장 진출과 새로운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또 양국 기계 산업과 전자기술 교류도 진행됐다.
산업부는 대중국 총 교역 약 60%를 차지하는 중국 5개 지방정부와의 장·차관급 협력 채널을 구축 중이다. 광둥성과는 2010년부터 협력을 지속하고 있고, 산시성(2012년~), 쓰촨성(2015년~), 산둥성(2015년~), 장쑤성(2016년) 지방정부와 고위급 협력 채널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대중국 비즈니스 애로사항 해소를 적극 요청하고 있다.
실제 이달 초 열린 한-산둥성 교류회에서 한국 연세의료원과 중국 신화진그룹의 칭다오 합작병원 추진 등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가 체결됐다. 또 지난 5월 개최된 한-산시성 교류회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가 중국 화산뤼유그룹과 현지 문화시설과 홀로그램 극장 설립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